내주 리그컵 경기서 데뷔할 듯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 입단한 미드필더 기성용(23)이 새로운 구단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웨스트글러모건주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입단 계약을 마무리하고 나서 스완지시티가 오래전부터 매우 끌리던 구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스완지시티를 볼 때마다 성장하는 클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그 스타일이 나에게는 매우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스완지시티는 스페인식의 높은 볼 점유율과 정교한 패스를 구사하는 구단으로 패스가 출중한 중앙 미드필더인 기성용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성용은 "스완지는 볼 점유율을 높이고 패스를 많이 하는 축구를 지향하는데 나는 그런 축구를 좋아한다"며 "볼을 갖고 있지 않을 때는 빨리 빼앗으려고 매우 노력하는 강점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스완지시티가 다른 여러 팀을 상대로 각기 다른 전술과 전략을 구사한다는 사실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스타일로 꼽았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의 플레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내가 선수로 성장하면서 스완지시티가 발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에 대한 존경심도 내비쳤다.

기성용은 "사령탑도 나를 스완지시티에 오게 한 요인이었다"며 "어렸을 때 라우드럽 감독을 보면서 얼마나 경탄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셀틱에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는 법을 배웠고 더 나은 선수가 되려고 이제는 라우드럽 감독에게 직접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무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됐다는 사실에 대한 기쁨도 감추지 않았다.

기성용은 "어린이 때 품은 꿈이 드디어 실현됐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게 된 만큼 빨리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과의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는 결장한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이 오는 28일 반슬리와의 캐피털원컵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성용은 "빨리 팀의 일원이 돼 출전하고 싶지만 일단 토요일 경기에서는 관전하는 것부터 즐겨야 할 것"이라며 흥분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