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은퇴한 여자프로골퍼 박지은(33·영어이름 그레이스 박)이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박지은은 20일 서울시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27일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초등학교 선배 김학수 씨(사업)와 결혼한다고 밝혔다.

박지은은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 김미현(35)과 함께 한국 여자 골프의 중흥을 이끈 주인공이다. 200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박지은은 2004년 메이저 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통산 6승을 거뒀다.

하지만 박지은은 고관절, 허리 등의 부상으로 최근 수년간 성적을 내지 못해 지난 6월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은은 "결혼할 분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온 네살 많은 선배" 라며 "오랫동안 사귀었지만 이번에 결혼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부상 때문에 성적을 못내 골프에 미련도 있지만 은퇴와 함께 결혼 생활을 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박지은은 "아직까지도 페이스북에 격려 메시지를 보내 주시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며 "앞으로도 한국여자 골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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