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급 무라타 료타, 日 복싱 역사상 첫 금메달

특별취재단 = 중국의 쩌우스밍(31)이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복싱에서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쩌우스밍은 11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 결승전에서 캐오 퐁프라윤(태국)을 13-10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쩌우스밍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 복싱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적인 영웅으로 부상했다.

2011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건재를 과시한 쩌우스밍은 런던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중국 복싱이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2개는 모두 쩌우스밍의 주먹에서 나왔다.

세계 랭킹 2위인 쩌우스밍은 랭킹 14위의 퐁프라윤을 맞아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초반 포인트를 쌓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쩌우스밍은 2라운드를 7-4로 앞선 채 마쳤지만, 3라운드에서 파상공세에 나선 퐁프라윤에게 펀치를 여러 차례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점수 차가 거의 좁혀진 상황에서 퐁프라윤이 경기 종료 9초를 남겨놓고 경고를 받아 벌점 2점을 헌납하는 바람에 쩌우스밍은 결국 3점차 승리를 가져갔다.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 복싱의 기대주 신종훈(23·인천시청)은 16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초반 탈락했다.

런던올림픽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 동메달은 패디 반즈(아일랜드), 데이비드 아이라페티안(러시아)에게 돌아갔다.

이어 펼쳐진 남자 복싱 밴텀급(56㎏) 결승전에서는 영국의 루크 캠벨이 아일랜드의 존 조 네빈을 14-11 판정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 복싱이 여자 복싱 플라이급(48~51㎏)의 니콜라 아담스에 이어 런던올림픽에서 따낸 두 번째 금메달이다.

라이트웰터급(64㎏)에서는 로니엘 이글레시아스 소토론고(쿠바)가 데니스 베린치크(우크라이나)를 22-15 판정승으로 꺾고 '명가' 재건의 불씨를 살렸다.

미들급(75㎏)에서는 일본의 무라타 료타가 브라질의 에스퀴바 팔카오 플로렌티노를 14-13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이 올림픽 복싱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48년 만에 처음이다.

마지막 경기인 헤비급(91㎏) 결승전에서는 올렉산드르 우시크(우크라이나)가 클레멘테 루소(이탈리아)를 14-11 판정으로 누른 뒤 화끈한 세리모니로 생애 첫 금메달을 자축했다.

(런던=연합뉴스)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