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탁구가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첫 경기에서 북한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주세혁(10위·삼성생명), 오상은(11위·KDB대우증권), 유승민(17위·삼성생명)이 팀을 이룬 한국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체전 1회전(16강) 경기에서 북한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개인전 노메달의 아쉬움을 털고 단체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전날 영국을 3-0으로 꺾고 8강에 선착한 포르투갈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남북 맞대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테이블 4개 중 가운데의 1번 탁구대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불안한 출발을 했다.

첫번째 단식 경기에 나선 오상은이 김혁봉(77위)에게 0-3(6-11 8-11 10-12)로 패해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하지만 2단식에서 에이스 주세혁이 같은 수비형 선수인 장성만(59위)을 3-0(12-10 11-3 11-9)로 눌러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살려낸 한국은 세번째 복식 경기에서 오상은-유승민 조가 자성만-김성남 조를 3-1(11-8 8-11 14-12 11-9)를 제압해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3단식에서 유승민이 김혁봉을 접전 끝에 3-2(5-11 11-9 9-11 11-5 11-3)로 뿌리쳐 역전승을 매조지했다.

(런던=연합뉴스)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