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김효주, 1타 뒤진 공동 3위..돌풍 예고

박인비(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특급대회 에비앙 마스터스의 우승컵을 향해 한발짝 더 다가섰다.

박인비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천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1∼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공동 선두에 올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 대결을 펼친다.

2008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스타로 떠올랐던 박인비는 이후 LPGA 투어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는 불운에 빠졌다.

지난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는 연장전까지 갔다가 준우승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사흘 내내 안정된 퍼트 실력을 뽐내며 정상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아마추어 여고생 김효주(17·대원외고)도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낸 김효주는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나탈리 걸비스(미국), 카리 웹(호주)과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한국과 일본 프로대회에서 1승씩을 올린 김효주는 LPGA 투어에서도 연일 선전을 펼치며 주가를 높였다.

김효주는 9월 세계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프로로 전향한다.

한국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35·KDB금융그룹)와 박희영(24·하나금융)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와는 3타차 밖에 나지 않아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2라운드에서 단독 2위였던 이일희(24·볼빅)는 4타를 잃고 공동 15위(7언더파 209타)로 떨어졌다.

손바닥 부상에서 회복해 LPGA 투어에 복귀한 신지애(24·미래에셋)도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