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66) 감독이 프로축구 올스타전 참가를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

히딩크 감독은 3일 오전 11시께 암스테르담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 온 것은 오는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팀(TEAM) 2002를 지휘하기 위해서다.

팀 2002는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렸던 홍명보(올림픽 대표팀 감독),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정환(K리그 명예 홍보팀장) 등 당시 대표팀의 주요 멤버들로 구성됐다.

히딩크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이 팀의 감독을 맡아 현역 K리그의 올스타들로 구성된 팀 2012와 맞붙는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사람을 세계 곳곳에서 만날 때마다 언제나 환영받는 느낌이 떠오른다"며 "한국에 그동안 여러 번 와서 2번째 고향 같다"며 웃었다.

10년 만에 한국의 선수들을 지도하게 된 소감을 묻자 "훈련할 시간이 하루가 있는데 무슨 훈련을 할지보다 내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열 살이나 더 먹어서 이제 2002년 월드컵을 준비했을 때만큼 힘든 훈련을 할 수는 없겠지만 선수들을 다 모아서 간단한 훈련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올스타전이 열리는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서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며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주기를 당부했다.

이날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4일 오후 팀 2002 선수들과 만나 한 차례 훈련하고 5일에 올스타전을 치른다.

(영종도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