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남녀 선수들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었다. 김경(18)은 이날 뉴저지 내샤닉밸리GC에서 열린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36홀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김경은 4&2(2홀 남기고 4홀차 승)로 애실런 램지(16·미국)를 제압했다. 이 대회는 2003년 미셸 위가 우승한 대회다.

캐디를 한 김경의 아버지는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담배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알래스카로 이민갔다가 한국에 들어와 결혼한 뒤 다시 하와이로 건너갔다. 김경은 하와이에서 태어났다.

김경은 올 가을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 입학한다. 김경은 다음달 5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8월에 열리는 US여자아마추어는 뛰지 않고 방한할 예정이다. 그는 “8년간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다”며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골프와는 담을 쌓겠다. 대학에 가면 훨씬 많은 대회가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재미교포 저스틴 신은 미 북동부 지역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대회인 제51회 노스이스트아마추어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로드아일랜드 럼포드의 와나모이셋CC(파69)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69타로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4강에 오른 조던 러셀(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3개홀 연장전에서 이겼다. 이 대회는 2004년 앤서니 김이 우승한 대회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