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개최국 폴란드 1-0으로 이기고 8강 합류

그리스가 천신만고 끝에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8강에 진출했다.

또 '동유럽 강호' 체코는 대회 조별리그에서 첫 패를 당하고 나서 내리 2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합류했다.

그리스는 17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요르고스 카라구니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를 1-0으로 제압했다.

그리스는 이번 승리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러시아(1승1무1패)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반면 2008년 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러시아는 그리스와 역대 전적에서 1993년 11월 이후 9경기(4승5무) 무패행진을 이어오다 충격의 첫 패배를 당하는 동시에 8강행도 무산됐다.

그리스로서는 그야말로 극적인 8강 진출이었다.

폴란드와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그리스는 체코와 2차전에서는 1-2로 패했다.

승점 단 1점에 그친 그리스는 이번 러시아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할 상황.
그리스 미드필더 카라구니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카라구니스는 전반 47분 토로시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스로인한 볼을 받아 오른쪽 페널티 지역 안까지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출렁였다.

카라구니스의 발끝을 떠난 볼은 상대 골문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 낮고 빠르게 향하면서 러시아 골키퍼 뱌체슬라프 말라페예프도 속수무책이었다.

카라구니스는 폴란드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뼈아픈 경험이 있어 이번 골이 더욱 기뻤다.

러시아는 후반에 교체 투입한 로만 파블류첸코와 주전 공격수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앞세워 총반격에 나섰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같은 시간 폴란드 보르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같은 A조 체코와 폴란드의 경기에서는 체코가 후반 27분 페트르 이라체크의 선제 결승골로 공동 개최국 폴란드를 1-0으로 이겼다.

체코는 이번 승리로 2승1패(승점 6점)가 돼 조 1위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체코는 후반 27분 미드필더 페트르 이라체크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른 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2무1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둔 폴란드는 개최국으로서 체면을 구겼다.

18일 새벽에는 B조인 독일-덴마크(이하 오전 3시45분), 포르투갈-네덜란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A조 전적(17일<한국시간>)
그리스(1승1무1패) 1-0 러시아(1승1무1패)
체코(2승1패) 1-0 폴란드(2무1패)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