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송이(22·KB금융그룹)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안송이는 15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6천44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3언더파 69타를 친 2위 양수진(21·넵스)을 3타 차로 따돌린 안송이는 KL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2008년 KLPGA에 입회한 안송이는 그동안 정규 투어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거의 안정된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안송이는 작년 11월 치러진 시드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올해 활약을 예고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안송이는 전반에만 5타를 줄여 선두 자리를 꿰찼다.

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주춤했던 안송이는 4번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잡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8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헤저드에 빠뜨린 끝에 보기를 적어냈지만 강풍이 부는 날씨 속에 침착한 경기를 펼쳤다.

안송이는 "바람이 많이 불어 안정적인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바람에 공을 태운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생애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롯데 칸타타 오픈에서 생애 처음 우승을 차지한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을 거두며 1위를 달리는 김자영(21·넵스)은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40위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