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골퍼' 김자영(21·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2012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김자영은 20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6천628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 첫 홀 경기에서 김자영은 티샷을 오른쪽 러프 지역으로 보낸 뒤 두 번 샷을 그린 앞 쪽의 벙커에 빠뜨려 이미림의 우승 가능성이 커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미림은 드라이브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켜 투온에 성공했지만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반면에 김자영은 환상의 벙커샷으로 홀 1.5m에 볼을 붙인 뒤 파를 만들었다.

김자영은 우승이 확정되고서 꽃잎 세례를 받는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상금으로 1억원을 챙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년 차인 김자영은 2010년과 올해 KLPGA 홍보모델로 발탁되고 지난해 제12회 대한민국영상대전에서 포토제닉 스포츠 부문상을 받을 정도로 미모를 자랑한다.

그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김자영은 올 들어 출전한 롯데마트 오픈에선 예선 탈락하고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공동 46위에 그치는 등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이번에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이미림은 김자영에게 분패하는 바람에 지난해 6월의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녈에 이어 2승째를 쌓을 기회를 놓쳤다.

9언더파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던 홍란(26·메리츠금융)은 이틀째 뒷걸음질을 계속해 최종합계 6언더파 공동 12위로 밀려났다.

이민영(20·LIG손보)은 11언더파 단독 3위, 이성운(23·비씨카드)은 10언더파 단독 4위를 차지했다.

올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김효주(17·대원외고)는 9언더파의 좋은 성적으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상금왕인 김하늘(24·비씨카드)은 7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고 '디펜딩 챔피언' 윤슬아(26)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