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이 선발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더비 매치에서 패해 리그 우승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맨유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26승5무5패(승점 83)를 기록해 승점 3을 새로 챙긴 맨시티(26승5무5패·승점 83)에 골 득실에서 밀려 리그 선두 자리를 내줬다.

맨유는 남은 정규리그 2경기를 다 이긴다 해도 자력 우승은 물 건너갔다. 맨시티도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3월16일 유로파리그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16강 2차전 이후 7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 41분 박지성은 맨유의 코너킥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겼다. 57분 간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은 후반 13분 공격 강화를 위해 투입된 대니 웰벡과 교체됐다.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빈센트 콤파니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반 46분 사미르 나스리가 골문 앞으로 띄워 준 코너킥이 콤파니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 그물로 빨려 들어갔다.

비기기만 해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던 맨유는 후반 들어 골을 뽑아내려고 분전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맨유는 경기 막판 야야 투레와 나스리에게 잇달아 골 기회를 허용해 추가 골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