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오른손 투수 백차승(32)이 애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몸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호(30)와 백차승의 통역을 맡은 정창용(34) 씨는 4일 일본 고치 하루노구장에서 기자와 만나 "백차승의 몸에 큰 이상이 없다"며 "현재 오사카에서 투구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차승은 지난달 20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연습경기에 등판, 3이닝 동안 무려 94개의 공을 던졌다.

연습 투구까지 합해 120개 이상을 뿌린 뒤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투구 훈련을 중단해 정규리그 출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정 씨는 "여기(고치)에 있으면 계속 연습경기에 출전할 수밖에 없어서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일찍 오사카로 건너가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릭스는 이날 한신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6일부터 오사카로 건너가 시범경기 일정을 이어간다.

그는 "시범경기 중·후반쯤에는 백차승이 투입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오릭스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상태여서 선발 기회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훈련 스케줄이 다른 데다 일본 프로야구 경험이 없어서 초반에 혼란을 겪었지만 볼은 좋았고 구단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면서 통산 16승(18패), 방어율 4.83을 기록한 백차승은 2010년 오른쪽 팔꿈치에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방출된 백차승은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입단 테스트를 거쳐 오릭스와 계약하고 일본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꿈꾸고 있다.

(고치<일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