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59) SBS 축구해설위원은 한국 축구가 최근 겪고 있는 위기를 도약과 발전을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차 위원은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24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을 끝내고 취재진과 만나 "모든 국민이 월드컵과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대표팀에 힘을 주고 격려할 때"라고 말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2 런던 올림픽의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는 최근 예선전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고 나서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팀의 주축인 해외파 선수들의 부진으로 전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올림픽 대표팀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힘겹게 무승부를 거두고 돌아와 팬들을 실망시켰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오만과 최종 예선 5차전(원정)을 치르고, 월드컵 대표팀은 29일 쿠웨이트와 3차 예선 6차전(홈)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 및 월드컵 대표팀은 모두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본선 및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두 경기의 해설을 맡은 차 위원은 "상대팀 전력을 분석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두 경기는 해설을 떠나 한국 축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중요한 경기"라고 밝혔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차 위원은 "올림픽 대표팀이 사우디 원정에서 경기 막판에 동점골로 비긴 상황은 정말로 아찔했다"며 극적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 도약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지지 않고 끝내는 게 중요하다"며 "선수들도 책임감을 갖고 어려운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