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결승골 페널티킥을 유도한 '산소탱크' 박지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3연승을 이어갔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1-2012 정규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뽑아 2-0으로 이겼다.

맨유는 이날 에버턴에 0-1로 패한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나란히 17승3무3패(승점 54)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 밀려 2위 자리를 지켰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넘나들며 폭넓은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풀타임을 뛰면서 전반 3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페널티킥을 유도, 시즌 6호 도움을 달성했다.

지난달 29일 아스널과의 FA컵 32강전에서 골을 터트린 박지성은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맨유는 전반 초반 스토크시티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혀 일방적 공세를 펼치고도 득점 기회를 놓쳤다.

맨유의 공격에 물꼬를 튼 것은 박지성이었다.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좁은 공간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마이클 캐릭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준 박지성은 마침내 전반 4분 뒤 폭발적인 돌파력으로 결승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지성은 전반 37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폴 스콜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다가 스토크시티 수비수인 저메인 펜넌트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전반 38분 결승골을 뽑았다.

페널티킥을 유도한 박지성은 시즌 6호이자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7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다가 수비수에 밀려 넘어져 두 번째 페널티킥을 얻었다.

맨유는 베르바토프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지성은 후반 29분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볼이 빗맞는 바람에 결정적 골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