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6·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세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배상문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천569야드)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1라운드 북코스(파72·6천874야드)에 이어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낸 배상문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3위까지 뛰어 올랐다.

14언더파 130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카일 스탠리(미국)와는 2타차 밖에 나지 않았다.

배상문은 데뷔전인 소니오픈에서 공동 29위, 지난주 휴매너 챌린지에서 공동 14위에 오르는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준데 이어 올 시즌 세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

배상문은 북코스보다 어려운 남코스에서 전반에 무려 5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2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고 그린까지 놓쳐 1타를 잃었지만 13번홀(파5)에서 2.5m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곧바로 만회했다.

17번홀(파4)에서도 그린을 놓쳐 보기를 적어냈지만 18번홀(파5)을 버디로 홀아웃하면서 기분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배상문은 "남코스가 어려웠지만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이 좋았다"며 "이번 대회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존 허(22)는 남코스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7위(9언더파 135타)로 밀려났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PGA 투어에 출전한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이븐파 144타를 쳐 컷 탈락했다.

필 미켈슨(미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22·캘러웨이),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김비오 (22·넥슨) 등도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