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7·미국)가 2012시즌 개막을 앞두고 “몸과 마음이 모두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우즈는 3일 AP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2011년을 마치면서 부상에서 회복됐고 골프를 즐기면서 치는 능력도 다시 찾은 것 같다”고 밝혔다.

오는 26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총상금 270만달러) 출전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하는 우즈는 “지난달 셰브론월드챌린지 우승이 새로운 전진을 위한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09년 11월 호주마스터스 이후 의문의 교통사고와 스캔들로 슬럼프에 빠졌던 우즈는 “지난해 부진했지만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고 코스 안팎에서 내가 원하는 것에 전념할 수 없어 절망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골프에 재미도 느끼고 있고 매주 조금씩 몸 상태도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부다비대회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과 기량을 겨루게 된 우즈는 “지난해 훌륭한 시즌을 보낸 매킬로이, 도널드와 일요일 오후에 멋진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월드랭킹 50위권 밖으로 밀렸다가 현재 23위까지 올라온 우즈는 “존경할 만큼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나의 랭킹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