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NBA 직장 폐쇄해도 끄떡없는 선수 10명 선정

미국프로농구(NBA) 2011-2012시즌이 리그 직장 폐쇄 탓에 열리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직장 폐쇄에도 끄떡없는 선수 10명을 선정해 1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수익 배분 비율을 놓고 구단과 선수 노조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현재 NBA 선수들은 구단으로부터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최근 "2011-2012시즌 첫 월급날이었던 15일에 급여가 나오지 않으면서 NBA 선수들은 평균 22만달러(약 2억5천만원)씩 손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포브스에 따르면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등 일부 선수들은 억대의 월급을 받지 않더라도 수입 전선에 큰 이상이 없다.

포브스는 "제임스가 NBA 선수로서 받는 연봉이 1천600만달러(약 182억원) 정도지만 코트 밖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3천300만달러나 된다"고 밝혔다.

나이키, 코카콜라, 맥도널드 등 세계 유수의 기업과 후원 계약을 맺은 제임스는 오히려 코트 밖에서 버는 돈이 훨씬 많아서 리그 직장 폐쇄 조치는 수입이 약간 줄어드는 정도의 불편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연봉 2천520만달러로 리그 최고인 브라이언트 역시 코트 밖 수입이 2천800만달러나 돼 제임스와 비슷한 형편이다.

포브스는 "리그 직장 폐쇄 탓에 가장 많은 액수를 손해 보는 선수가 바로 브라이언트"라면서도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수익 배분을 50대50으로 하자는 구단주 제안에 긍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익은 선수에 57%, 구단에 43%가 돌아갔다.

구단주들은 많은 구단이 적자에 시달린다며 이번 시즌부터 50대50으로 나누자는 제안을 했으나 선수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포브스는 "브라이언트에게는 약 200만달러의 차이가 생기는 정도"라며 "반면 클리블랜드의 신인 루크 해런고디의 경우 연봉이 47만달러인데 수익 배분 비율에 따라 4만3천달러가 왔다갔다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제임스와 브라이언트 외에 코트 밖 수입이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인 선수는 드웨인 웨이드(1천200만달러), 드와이트 하워드(1천100만달러), 케빈 듀런트(900만달러), 카멜로 앤서니,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이상 800만달러), 크리스 폴(600만달러), 케빈 가넷, 존 월(이상 500만달러) 등이 있다.

이달 초에 개막할 예정이던 이번 시즌 NBA는 구단과 선수 노조의 의견 대립 탓에 12월 중순까지 경기가 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