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대학농구 테네시대의 팻 서미트(59) 감독이 미국 스포츠 아카데미가 주는 밀드레드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 격려상을 받았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서미트 감독은 2009년 미국 대학농구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개인 통산 1천승을 돌파한 명장이지만 지난 8월 자신이 치매에 걸린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2010-2011시즌 경기 도중 중요한 순간에도 치매 증세가 나타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서미트 감독은 그러나 이번 시즌에도 감독직을 수행하며 팀을 정상에 올려놓고자 애쓰고 있다.

서미트 감독은 치매에 걸린 사실을 드러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츠하이머병을 앓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감독직과 투병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상은 해마다 스포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일어선 개인에게 주고 있으며 1999년 고환 암을 이겨낸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 등이 역대 수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