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는 3일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3개 구단 선수들이 가담한 승부조작 경기 4건을 추가로 적발해 9명을 기소하고 4명은 기소중지했다.

승부조작 연루의혹을 받아오던 국가대표 수비수인 홍정호(제주)와 미드필더 윤빛가람(경남)은 혐의가 해소됐다.

◇승부조작 4경기 추가 확인 = 검찰은 지난해 정규리그 제주-서울전(6월6일), 경남-서울전(10월9일), 제주-서울전(10월27일), 상무-전남전(11월3일)에서 제주ㆍ경남ㆍ상무 선수들이 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하고 고의로 경기를 져 준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검찰은 3개 구단의 전현직 선수 4명을 불구속기소하고 1명은 기소중지했다.

가담 선수를 섭외하고 돈을 댄 브로커와 전주 5명은 불구속기소했다.

◇홍정호 등 승부조작 가담의혹 해소 = 두 선수는 승부조작이 이뤄진 경기에 출전했지만 승부조작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확인됐다.

검찰은 지난해 6월6일 제주-서울 경기에 출전했던 홍정호 선수가 동료 김모(24ㆍ구속기소) 선수로부터 참여제의를 받았지만 거부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윤빛가람 선수는 지난해 10월9일 경남-서울전을 앞두고 동료 김모(25ㆍ불구속 기소) 선수로부터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거절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기자를 사칭해 홍정호 선수에게 "승부조작 가담의혹을 폭로하겠다"며 4천만원을 요구했다 100만원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박모(25)씨 등 경기도 수원시의 폭력조직 남문파 조직원 2명과 전 제주선수 김모(24)씨는 공갈혐의로 기소했다.

홍 선수측 에이전트는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1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간 승부조작 관련자 79명 적발 = 창원지검은 지난 5월초부터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에 들어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대구ㆍ대전ㆍ광주ㆍ부산ㆍ인천ㆍ상무ㆍ제주ㆍ전남ㆍ경남 등 9개 구단의 21개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거나 시도된 사실을 확인하고 79명을 적발했다.

수사기관이 소문으로만 떠돌던 프로축구 승부조작 혐의를 확인하고 선수와 브로커, 전주들까지 검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검찰은 이 가운데 60명을 기소하고 군인신분인 상무 소속 9명은 군검찰에 이첩한데 이어 수사도중 자살한 정종관 선수는 공소권 없음 처리했다.

해외리그에서 활동중인 선수 1명과 해외로 달아난 전주와 브로커 8명은 기소중지했다.

창원지검이 기소 또는 기소중지ㆍ공소권없음 처리한 69명 가운데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는 53명ㆍ전주와 브로커는 16명에 달했다.

검찰은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마무리지었지만 수사과정에서 선수 상당수가 인터넷을 통한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사실을 확인하고 별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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