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콘도와 리조트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저가 회원권 매물은 사라졌고요. "(에이스회원권거래소 관계자)

레저형 부동산시장이 달아 오르고 있다. 계절적 수요가 생기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겹치면서 콘도와 리조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다. 리조트 업체들은 동계올림픽 유치 기념 특별분양 등 마케팅에 나섰다. 강원 · 충청권 위주로 리조트 · 콘도 회원권을 찾는 수요도 증가세다.

◆"평창 효과 살려라"…분양경쟁 가열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계올림픽의 핵심시설인 알펜시아리조트는 개최지 선정 이전에 공급했던 저가형 회원권(300만~3300만원)과 별개로,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기존 일반회원권에 회원혜택을 강화한 특별회원권(2500만~6000만원)을 내놓기로 했다.

리솜리조트는 선진국형 휴양 · 치유 리조트를 컨셉트로 개발한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에 대한 특별분양에 나섰다. 서환석 사장은 "회원권을 매입하면 안면도 · 덕산 리솜리조트와 중국 웨이하이 골프장,힐데스하임 · 대호단양 · 하이원리조트CC 등 국내 골프장 할인혜택을 준다"고 말했다. 객실료 및 부대시설요금 50%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전체 402실에 호텔동 빌라동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계좌당 2700만~2억7000만원이다.

◆실속형으로 회원 유치

대명리조트는 리조트 실소유자를 겨냥해 1200만원대 회원권을 내놨다. 연간 20일 사용이 가능하고,계약 즉시 소유권 등기이전도 가능하다. 개인용은 1230만원,법인(무기명)용은 1330만원이다. 전국 대명리조트 8곳을 회원가에 쓸 수 있다. 제주 크라운 · 제피로스 · 에코랜드CC도 사용 가능하다.

한우리월드리조트도 경기 포천 일동에 짓고 있는 '칸리조트'의 특별 회원권을 내놨다. 원금을 할부로 납부,목돈 부담을 줄였다. 분양대금 990만원을 매달 19만9000원씩 4년간 분납하고,7년 뒤 전액을 돌려받는 조건이다. 워터파크 콘도 스파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로 9월 말께 전면 개장한다.

전남 신안군 증도의 '엘도라도 리조트'도 특별 분양한다. 92.4㎡(28평대) 별장형 회원권을 2585만원대에 선보였다.

◆성수기 사용여부 등 꼼꼼히 체크해야

신규 분양이나 기존 회원권을 살 땐 허위 · 과장 광고여부를 따져야 한다. 이용권을 회원권으로 잘못 알고 구입했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 승인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정식 승인을 받은 회원권이라야 문제가 생겨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 지자체에 문의하면 금세 확인된다. 본사가 다양한 혜택을 책임지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성수기 객실 예약 여부도 중요하다. 상당수 회원권들은 성수기 이용이 쉽지 않다.

구매자 성향도 고려 요소다. 요즘은 리조트가 사계절복합과 자연휴양형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워터파크 등 요란한 놀이시설을 원하지 않는다면 휴양 · 치유 테마의 리조트를 선택하는 게 좋다는 지적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