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가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사흘째 선두를 지켰다.

청야니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가 된 청야니는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로 올라선 신디 라크로스(미국)와 모건 프레셀(미국)을 5타 차로 앞서 시즌 3승째 달성에 다가섰다.

LPGA 투어에서 거둔 7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낼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한 청야니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2개만 잡아내 기분 좋게 출발했다. 12~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청야니는 1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15번홀(파3)과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총 5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22살인 청야니가 우승하면 LPGA와 PGA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로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LPGA와 PGA에서 역대 최연소로 메이저 대회 4승에 오른 선수는 박세리(2002년)와 타이거 우즈(2000년)로 당시 24살이었다.

LPGA에서는 패티 버그가 23살이던 1941년 웨스턴 오픈에서 우승해 메이저 대회 4승을 달성했지만 웨스턴 오픈이 1967년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빠지면서 박세리가 역대 최연소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청야니는 “어려운 코스지만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며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도 기분 좋게 경기를 치러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따내겠다”고 밝혔다.

청야니의 뒤를 이어 라크로스와 프레셀이 각각 3타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은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단독 4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전날 프레셀과 공동 3위였던 박희영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에 그쳐 선두인 청야니와의 격차가 7타로 벌어져 역전 우승에 난항을 겪게 됐다.

전날 공동 10위였던 이미나(30·KT)는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김인경(하나금융·4언더파 212타)도 전날 공동 29위에서 공동 9위가 됐다. 그러나 힘겹게 컷을 통과한 신지애(23·미래에셋)는 버디 2개에 보기는 3개나 범해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면서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54위에 그쳤다. 전날 공동 6위였던 양희영(22·KB금융그룹)도 2타를 잃고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가 되면서 공동 16위로 10계단 추락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