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상반기 최종전 에쓰오일 인비테이셔널 17일 개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년6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유소연(21·한화)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유소연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6천403야드)에서 열리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에 출전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개막전인 2009년 12월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이후 우승에 목말라 있던 유소연은 지난 주말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마지막 날 8타를 줄이는 대역전극을 펼쳐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 통산 7승을 올린 유소연은 "날이 더워도 땀이 적은 편이라 (여름에) 덜 지치고 강해진다"면서 '여름 여왕'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실제로 유소연은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09년 KLPGA 투어에서 거둔 4승 중 3승을 6∼8월에 낚는 등 여름철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에쓰오일 인비테이셔널도 그 중 하나였다.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지난해에도 6∼8월 출전한 7개 대회 중 6차례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여름에 힘을 내는 스타일이다.

특히 최근 들어 페이스가 가장 좋았던 2009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유소연은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때부터 2009년에 쓰던 퍼터를 다시 잡았고, 퍼트 자세도 그때처럼 돌아왔다"면서 "2009년 경기 화면을 많이 보고 참고해 도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KLPGA 올 시즌 개막전인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을 비롯해 지금까지 8개 대회에서는 각기 다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상반기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서는 '절대 강자'를 향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소연뿐만 아니라 올 시즌 1승씩 거둔 심현화(22·요진건설)와 윤슬아(25·토마토저축은행), 김하늘(23·비씨카드), 이승현(20·하이마트), 양수진(20·넵스), 김혜윤(22·비씨카드), 정연주(19·CJ오쇼핑)가 모두 출전한다.

올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안신애(21·비씨카드)와 조윤지(20·한솔), 디펜딩 챔피언인 홍란(26·MU스포츠)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신인왕 포인트에서 앞선 정연주와 '추격자'인 배희경(19), 김유리(19·토마토저축은행) 간의 '루키' 경쟁도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SBS골프와 J골프가 매일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