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美뉴저지주서 개막..한국 '낭자군단' 20여명 출전

여자골프 최고의 '승부사'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대회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열린다.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 골프장(파72.6천585야드)에서 펼쳐지는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치플레이는 두 선수가 홀마다 승패를 가리는 맞대결로, 라운드별 타수 합계로 승자를 가리는 스토르크 플레이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한 번의 실수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랭킹이나 기존 실력과 상관없이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우승자인 유선영(25·한국인삼공사)도 그런 주인공이 됐다.

LPGA 정규투어에서 4년 넘게 우승하지 못했던 유선영은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신지애(23·미래에셋)를 2홀 차로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결승전에서도 베테랑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를 3홀 차로 꺾고 LPGA 투어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선영을 비롯해 올해 대회에는 LPGA 투어 상금 순위 48위 안에 든 선수 등 세계 정상급 골퍼 64명이 초청받아 우승상금 37만5천 달러를 두고 다툰다.

특히 세계랭킹 1∼10위 중 9명의 선수가 출전해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재 LPGA 투어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온 출전 선수 명단 중 한국 및 한국계 선수는 20명을 훌쩍 넘는다.

신지애와 최나연(24·SK텔레콤)을 필두로 위성미(22·나이키골프), 김송희(23·하이트), 박세리(34), 서희경(25·하이트), 양희영(22·KB금융그룹)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여자골프계의 1인자인 청야니(대만)와 크리스티 커(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카리 웹(호주) 등 정상급 선수들도 참가한다.

LPGA 투어에서는 한동안 매치플레이 대회가 열리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사이베이스 챔피언십이 추가됐다.

대회 첫날에는 64강, 둘째 날은 32강전이 치러지고, 셋째 날에는 16강전과 8강전, 마지막 날에 4강과 결승전이 열린다.

골프 전문채널인 J골프가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