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 중인 여자 프로골프 선수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대비한 실력 점검에 나선다. 10일부터 나흘간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RACV 로열파인스리조트에서 열리는 '2011 ANZ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가 그 무대다. 이 대회에서 최근 4년 동안 2위만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우승 갈증'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는 유소연(21 · 한화) 안신애(21 · 비씨카드) 김보배(24 ·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박유나(24 · 롯데마트) 윤채영(24 · 한화) 등이 나선다. 유소연은 골드코스트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어 대회 코스에 익숙하다. 최근 열린 호주여자오픈에서 미국LPGA투어 한국 선수들을 제외하고 가장 좋은 성적(공동 12위)을 거두는 등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기대를 걸게 한다. 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안신애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한국 선수들이 '2위 징크스'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캐리 웹(호주)을 넘어야 한다. 한국 선수들은 2006년 양희영(22)이 우승한 이후 신지애(2007년) 신현주(2008년) 유소연(2009년) 이보미(2010년)까지 연거푸 2위에 머물렀다. 퀸즐랜드주에서 태어난 웹은 이 대회에서만 7차례 우승을 거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