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1 시즌 개막전에서 이틀째 선두를 지키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정민은 18일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 샤먼 골프장(파72.6천503야드)에서 열린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2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를 포함해 4개의 보기를 범하고 버디는 2개밖에 낚지 못해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전날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쳤던 이정민은 이날 3타를 까먹고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 이날 1언더파 71타로 선전하며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친 심현화(21.요진건설)를 1타차로 제치고 힘겹게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시즌 중반 어깨를 다치며 신인왕 타이틀 도전에 실패했던 이정민은 이날 2번홀(파4) 보기에 이어 8번홀(파5) 더블 보기로 전반에만 3타를 잃으며 부진하게 출발했다.

10번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이정민은 12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13번홀(파4)과 14번홀(파4) 연속 보기로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반면 전날 3언더파 69타로 2위에 올랐던 김보경(24.던롭스릭슨)은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해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이정은(22.호반건설), 이일희(22.PANCO) 등과 함께 공동 3위를 이뤘다.

이정민은 "어제보다 경기가 더 안 풀렸다.

샷의 일관성이 없었다"며 "샷을 조절하기 어려웠지만 위기를 퍼트로 잘 막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회 코스가 어렵다.

한 번에 무너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며 "내일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샷의 조절이 안 되면 안전하게 하겠지만 최대한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24위에 오른 이미림(20.하나금융)은 이날 15번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면서 홀인원이 돼 4천만원 상당의 현대 제네시스 쿠페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는 행운을 챙겼다.

이미림은 "티샷 지점에서 홀컵으로 들어간 게 정확히 보이지 않았는데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듣고 알아챘다"며 "골프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처음 기록한 홀인원이다.

새 시즌이 잘 풀릴 것 같다"고 기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