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서희경 불참..장하나 등 새바람 기대

풍성한 2010년을 보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중국에서 일찌감치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다.

17일부터 사흘간 중국 샤먼골프장(파72.6천503야드)에서 펼쳐지는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은 2011년 시즌 판세를 전망할 수 있는 개막전이다.

2010 시즌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을 휩쓴 이보미(22.하이마트)가 내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출전권을 얻어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준비를 하기 위해, 2009년 KLPGA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던 서희경(24.하이트)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준비하느라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하지만 2부투어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신예들이 대거 출전해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011 시즌에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장하나(18.삼화저축은행)다.

국가대표를 지낸 장하나는 이미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대회에 출전해 쟁쟁한 선배들과 당당히 경쟁했고 2009년 메이저대회 KB국민은행 그랜드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에는 2부투어에서 뛰었던 장하나는 지난달 끝난 시드순위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내년 시즌 전 경기 출전권을 따내 최고의 신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부투어 상금왕 이민영(18.ADT캡스)과 3부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차지한 이예정(17)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2010년 시즌의 아쉬움을 털고 도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작년 대회 우승자 유소연(20.하이마트)과 2년 전 우승자 최혜용(20.LIG)이 샷을 담금질하고 있고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 현대건설 서울경제 우승자 이정은(22.호반건설) 등도 우승을 노린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41명과 중국, 대만, 태국 선수 등 총 110여명이 출전해 총상금 25만달러(우승상금 4만5천달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