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쉬움이 하나도 남지 않는 한해였습니다.

특히 베어트로피는 정말 갖고 싶었던 상이어서 내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최나연(23.SK텔레콤)은 6일(한국시간) 시즌 마지막대회 LPGA 투어를 끝낸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최저타수 부문에서 크리스티 커(미국)와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한 최나연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 상은 한 시즌 동안 꾸준한 성적을 내야만 탈 수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다음은 최나연과 일문일답.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함께 받았다.

특히 더 갖고 싶었던 상은 어떤 것이었나.

▲LPGA 투어에 진출하면서 최저타수상을 제일 갖고 싶었다.

이 상은 1년 내내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야만 가질 수 있는 상이다.

사실 올해의 선수상보다 더 갖고 싶었다.

최저타수상만 받으면 다른 상도 따라 온다고 생각했고 뜻을 이뤘기에 정말 아쉬움이 하나도 남지 않는 시즌을 보냈다.

--커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역전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나.

▲신경이 많이 쓰였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첫번째 보기(7번홀)를 하면서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3타차만 나지 않으면 최저타수상을 탈 수 있었기에 샷에만 집중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핀 위치가 상당히 어려워 보였다.

▲핀 위치보다는 그린의 라인을 읽기가 어려웠다.

첫번째 보기도 잔디결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 방향이었기에 나왔다.

후반에 나온 보기도 잔디결을 제대로 잃지 못해 나온 것이다.

--앞으로 일정은.
▲내일 한국으로 들어간 뒤 12월말까지 골프를 잊고 휴식을 취하겠다.

그다음에 미국으로 건너가 1월1일부터 새로운 시즌에 대비해 운동을 시작하고 계획을 짜겠다.

--한국팬들에게 한마디.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한다.

동계훈련을 열심히 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