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필리핀 체스 선수가 결승전이 열리기 전날 밤 갑자기 필리핀으로 돌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필리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체스 남자부에서 중국과 함께 우승을 다툴 전력을 갖춘 나라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8경기에서 중국에만 1-3으로 졌을 뿐 7승1패를 기록하며 26일 중국과 결승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팀의 에이스인 안토니오 로젤리오 주니어(48)가 25일 밤 몸이 아프다며 돌연 귀국하는 바람에 필리핀은 결승에서 중국에 0.5-3.5로 완패를 당했다.

팀 동료인 존 폴 고메스는 "만일 그가 여기 있다면 우리는 그를 마구 두들겨 팼을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방글라데시, 첫 금 '환호'=
0...방글라데시가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방글라데시는 26일 중국 광저우 광궁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크리켓 남자부 결승에서 아프가니스탄을 119-118로 제압했다.

방글라데시의 라하만 로만은 "방글라데시 사상 첫 금을 따내 너무 기쁘다.

총리도 우리에게 축하 전화를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전까지 메달을 딴 적은 있지만 아직 금메달이 없던 나라는 방글라데시, 마카오,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네팔, 라오스, 브루나이, 예멘, 팔레스타인 등 9개국이었는데 광저우에서 방글라데시와 마카오가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날 방글라데시에 1점 차로 져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마감했다.

=중국, 최다 은메달 기록도 수립=
0...26일까지 금메달 197개를 획득, 역대 한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이던 1990년 베이징 대회 자신들의 183개를 훌쩍 뛰어넘은 중국이 은메달도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중국은 26일까지 은메달 117개를 따내 종전 최다인 1990년 베이징 대회 107개를 돌파했다.

=일본 여자레슬링 요시다, 120연승=
0...여자레슬링 55㎏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요시다 사오리(일본)가 최근 120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요시다는 "여전히 이길 때마다 기쁘다"며 "사람들은 내가 쉽게 이긴다고 말한다.

그러나 매트 위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요시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광저우=연합뉴스)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