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를 치르는 남자축구 대표팀 1차전 상대 북한이 사실상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북한이 제출한 선수 명단에 따르면 20명 가운데 10명이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남아공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북한 대표 선수는 공격에 안철혁(23), 최금철(23), 미드필더로는 김금일(23), 김영준(27), 박남철(25), 리철명(22)이 출전한다.

수비수로는 박남철(22), 리준일(23), 리광천(25), 리광혁(23) 등 4명이다.

와일드카드로는 김영준, 리광천, 박남철이 선발됐다.

이 가운데 리준일, 미드필더 박남철, 리광천 세 명은 브라질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 풀타임으로 뛰었고 김금일도 교체 선수로 뛰는 등 북한 성인 대표팀에서도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공격수인 최금철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코트디부아르와 3차전에 교체 투입됐던 경력이 있다.

이들 10명이 주전으로 나선다면 사실상 국가대표팀이나 다름없다.

반면 한국은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이 소속팀 경기에 뛰고 오느라 북한과 경기에 나올 수 없고 기성용(셀틱)의 출전마저 불발돼 남아공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는 김정우(상무) 한 명뿐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오후 5시(한국시간)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북한, 요르단, 팔레스타인과 함께 C조 편성됐다.

조별 상위 2개 나라와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4개 나라가 16강에 오르는 방식이기 때문에 1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광저우=연합뉴스)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