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의 아시안게임 축구 정상 탈환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본격적인 '금빛 도전'에 나선다.

홍명보(41)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0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16명의 선수가 먼저 모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24일부터 소집될 예정이었지만 프로구단의 협조를 얻어 일주 먼저 훈련하게 됐다.

20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해외파인 박주영(AS모나코)과 기성용(셀틱), 김영권(도쿄)은 소속 구단의 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김민우(사간 토스),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 등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다행스럽게 일찍 합류했다.

다만 미드필더 홍철(성남)은 20일 치러질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마치고 나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고, 박주영과 기성용은 소속 구단과 대표팀 합류 일정을 놓고 계속 조율을 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박주영은 광저우로 직접 합류할 가능성이 크고 기성용은 29일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부터 합류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이다"고 설명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대부분 21세 이하 선수로 꾸려진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3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1986년 서울 대회 우승 이후 1990년 베이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을 뿐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올림픽 대표팀의 목표는 단연 2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하는 것이다.

특히 금메달을 따면 박주영과 기성용을 비롯한 해외파들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어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대표팀은 18일부터 훈련을 시작해 오는 29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전지훈련을 치르고 나서 내달 5일 광저우로 출발한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C에 편성돼 북한(8일 17시), 요르단(10일 17시), 팔레스타인(13일 17시.이상 한국시간)과 차례로 맞붙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