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기성용(21)이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의 8연승에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1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던디의 태너다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정규리그 8라운드 던디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뛰었다.

경기는 셀틱이 2-1로 이겼으나 기성용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기성용의 팀 동료 차두리(30)는 교체 선수 명단에는 들었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전반 13분 개리 후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셀틱은 전반 38분 던디의 데이비드 굿윌에게 동점골을 내줘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은 셀틱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후반에만 유효 슈팅 9개를 시도하며 던디를 몰아세운 셀틱은 그러나 좀처럼 결승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후반 23분에는 기성용이 후퍼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내줘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후퍼의 왼발 슛이 살짝 뜨는 바람에 도움을 기록할 기회가 날아갔다.

셀틱은 후반 25분 던디 골키퍼 두산 페르니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주심 더글러스 맥도널드가 선심과 상의 후 판정을 번복하는 바람에 추가 골 기회도 놓쳤다.

또 후반 34분에는 조 레들리가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는 등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4분 후퍼가 던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로 공을 살짝 밀어 넣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기성용은 이날 프리킥과 코너킥 등을 도맡아 차며 3일 해밀턴과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풀 타임 활약을 펼쳐 주전 입지를 다졌다.

셀틱은 레인저스와 나란히 8전 전승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1점 뒤져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셀틱과 레인저스는 24일 맞대결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