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도 선전..전날 선두 린시컴 추락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조건부 출전선수로 데뷔한 이일희(22.PANCO)가 CVS파머시 LPGA 챌리지에서 모처럼 빛을 발했다.

이일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댄빌의 블랙호크 골프장(파72.6천18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이일희는 전날 공동 13위에서 공동 4위로 뛰어 오르며 공동선두 글래디스 노세라(프랑스)와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이상 10언더파 134타)를 2타차로 추격했다.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20위에 그쳐 연장전을 치른 끝에 힘들게 조건부 시드를 받은 이일희는 12개 정규대회에 출전, 컷탈락만 일곱차례나 당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131위로 밀려있는 이일희는 내년 출전권을 보장받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8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이일희는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후반에만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주부골퍼 한희원(32.휠라코리아)도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로 나섰던 린시컴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트리플보기 1개, 보기 5개를 쏟아내는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쳤다.

전날 공동 4위였던 박진영(24.볼빅)은 14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선두에 1타차까지 따라붙었지만 15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 1타씩을 잃은데 이어 18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적어내 공동 11위(5언더파 139타)로 밀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