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우승 목표로 담금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오는 18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금메달 담금질을 시작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소집훈련 시작 날짜를 기존 24일에서 18일로 앞당겨주기로 했다"며 "K-리그 소속 선수들과 조기 소집이 가능한 일부 해외파 선수들을 불러들여 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올림픽 대표팀 선수는 총 20명으로 이 가운데 14명이 국내파(K-리그 13명, 대학선수 1명)이고 나머지 6명이 해외파 선수다.

이에 따라 홍명보 감독은 오는 20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르는 성남 소속의 국내파 중 홍철과 장석원을 뺀 12명을 먼저 소집하기로 했다.

반면 해외파 선수 중 와일드카드인 박주영(AS모나코)은 애초 구단이 11월 이후에 풀어줄 수 있다는 통보를 해왔고, 기성용(셀틱)은 아시안게임 출전만 허용했을 뿐 대표팀 합류 시기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 구단 측과 교섭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홍명보 감독은 우선 J-리그 소속 선수들의 조기 소집이 가능하도록 소속팀 구단 관계자들을 설득하로 했고, 기성용에 대해선 오는 30~31일 사이에 오키나와 전지훈련부터 합류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8일 파주NFC에서 훈련을 시작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최종 전지훈련을 치르고 나서 내달 5일 광저우로 떠난다.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한국은 내달 8일 북한과 1차전(17시)을 시작으로 요르단(10일 17시), 팔레스타인(13일 17시.이상 한국시간)과 차례로 맞붙는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조기 소집에 협조해준 프로연맹과 구단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해 소집 기간에 치러지는 K-리그 경기를 뛸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

융통성 있게 대표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