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국가대표 훈련에 동참하려고 귀국했다.

추신수는 작년 12월 미국으로 떠난 지 10개월 만에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다음 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팀의 외야수로 선정돼 이번 비시즌은 각별한 기간이다.

추신수는 이날 마중나온 부친과 동생 등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바로 이동해 부산 집으로 향했다.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개인훈련으로 몸을 풀다가 오는 2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작되는 대표팀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추신수에게는 지난 정규리그가 최고의 시즌이었다.

그는 타율 0.300에 홈런 22발, 도루 22개를 기록해 클리블랜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타점도 90개를 올려 자신의 한 시즌 최다를 다시 썼다.

3할에 20-20클럽까지 달성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3명밖에 없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추신수가 유일하다.

추신수는 그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그림 같은 포구와 총알 같은 홈 송구를 선보이면서 리그 최고의 외야수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표팀에는 이대호(롯데)와 김태균(지바 롯데) 등 추신수와 청소년 대표로서 동고동락한 선수들이 포진해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추신수는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특례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하려는 각오가 남다르다는 관측도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