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시즌 세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보미(22.하이마트)가 하이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둘째날 불꽃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보미는 9일 전남 장성군 푸른솔골프장(파72.6천56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틀동안 12언더파 132타를 친 이보미는 전날 공동 선두였던 양수진(19.넵스)을 1타차 2위(11언더파 133타)로 밀어냈다.

이보미가 10일 열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키면 시즌 3승과 함께 상금왕과 최우수선수상 등 다관왕을 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이보미는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홀 5m이내에 볼을 떨어트려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보미는 "초반부터 버디를 잡은 것이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고 특히 아이언샷이 잘됐다"며 "내일은 핀 위치가 1,2 라운드 보다 어렵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린 스피드가 유지되고 있어 좋은 성적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양수진도 5타를 줄이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지만 이보미의 불꽃타에 밀려 선두 자리를 내줬다.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카트 도로를 맞고 홀 왼쪽 언덕 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1타를 잃은 것이 옥에티였다.

하지만 1타차 밖에 나지 않아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보미와 양수진의 우승 경쟁은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프로 1년차 이미림(20.하나금융)이 7언더파 137타를 쳐 3위에 올랐고 김혜윤(21.비씨카드)과 김보경(24.던롭스릭슨)이 공동 4위(6언더파 138타)에서 추격했다.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신지애(22.미래에셋)는 3타를 줄이며 순위를 공동 15위(3언더파 141타)까지 끌어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