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5.모나코)이 프랑스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올 시즌 8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의 2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3일 오전(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 프랑스 정규리그(리그1) 8라운드 스타드 브레스트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교체 없이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정규리그 8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37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대포알 같은 오른발 프리킥이 골키퍼에 막힌 장면이 아쉬웠다.

모나코는 올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해 8위에 올라 있던 브레스트를 맞아 고전하다 결국 후반 26분 브루노 그루지에게 내준 결승골로 0-1로 졌다.

1승5무 뒤 지난달 26일 FC로리앙과 원정경기(1-2 패)에서 시즌 첫 패배를 맛봤던 모나코로서는 최근 2연패다.

박주영은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모나코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스트라이커 듀메르시 음보카니를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고, 박주영과 다니엘 니쿨라에,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양을 2선에 배치했다.

전반을 지루하게 흘려보낸 모나코는 후반 8분 브레스트의 놀란 루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와 위기를 넘겼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기 라콩브 모나코 감독은 후반 18분 아우마베양을 빼고 알레한드로 알론소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후반 26분 그루지에게 일격을 당했다.

마리오 리카의 패스를 받은 그루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찬 공이 골키퍼 스테판 루피에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반격에 나선 모나코는 알론소의 슈팅이 수비수를 스쳐 골대까지 맞고 나와 균형을 되찾아 올 기회를 놓쳤다.

후반 31분에는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음보카니가 페널티지역 왼쪽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수비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기 라콩브 감독은 후반 34분 음보카니를 빼고 크리스 말롱가를 투입하면서 박주영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렸다.

박주영은 후반 37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벽 사이로 강한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쳐내 시즌 2호골 기회를 잃었다.

모나코는 만회를 위해 남은 시간 브레스트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