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물리치고 제16회 세계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브르노의 보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6일째 12강 결선리그 F조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65-64로 이겼다.

3승3패가 된 대표팀은 이어 열리는 체코-브라질 경기의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체코가 브라질을 이기면 8강에 오르지만 브라질이 이기면 9~12위 결정전으로 밀려난다.

대표팀은 4쿼터 종료 5분35초 전 신정자(kdb생명)의 골밑 슛으로 60-50을 만들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은 미타니 아이의 3점슛을 시작으로 오가 유코의 속공이 두 차례 연달아 성공했고 4쿼터 끝나기 3분04초 전에는 나기 요코의 골밑슛까지 들어가 순식간에 60-59까지 따라왔다.

이후 김지윤(신세계)과 스즈키 아유미가 한 골씩 주고받아 62-61인 상황에서 한국은 몇 차례 위기를 힘겹게 넘겼다.

정선민(신한은행)과 김지윤의 슛이 계속 빗나가 두 차례나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일본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김지윤이 종료 20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밖에 넣지 못했으나 정선민이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

일본은 9.8초를 남기고 변연하(국민은행)에게 다시 반칙을 했으나 변연하가 침착하게 2개를 다 넣어 65-61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요시다 아사미의 3점슛이 들어가 1점 차가 됐으나 승부는 이미 결정된 뒤였다.

정선민이 21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박정은(삼성생명)도 11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9일 전적
▲12강 리그 F조
한국(3승3패) 65(21-15 12-13 17-18 15-18)64 일본(1승5패)
▲동 E조
벨라루스(3승3패) 74-70 그리스(2승4패)


(브르노<체코>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