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지존' 신지애(22.미래에셋)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명예의 전당 가입을 눈앞에 뒀다.

신지애는 18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 서코스(파72.6천540야드)에서 열린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2회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4타를 줄여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단독 2위 김혜윤(21.비씨카드)에 3타 앞선 신지애는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도 정상을 다투는 '명품 샷'을 제대로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구옥희, 박세리에 이어 세 번째로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갖추는 신지애는 입회 기간 10년을 채우는 2015년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명예의 전당 포인트 95점인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메이저대회 우승 점수 4점, 참가 점수 1점으로 5점을 보태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인 100점을 딱 채운다.

또 국내 무대에서 2008년 10월 KB국민은행 스타 투어 4차 대회 이후 거의 2년 만에 개인 통산 21승째를 거둘 가능성도 부풀렸다.

가뜩이나 '파이널 퀸'이라는 별명처럼 최종일에 강한 면을 보이는 신지애인데다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보기가 1개뿐일 만큼 샷 감각도 좋아 다른 선수들이 추격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2라운드에서 신지애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던 최나연(23.SK텔레콤)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제자리걸음,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가 됐다.

공동 3위에는 최나연 외에도 유소연(20.하이마트), 홍진주(27.비씨카드), 허윤경(20.하이마트), 김자영(19.동아제약), 김소영(23) 등 6명이 몰려 있어 1타 차 2위 김혜윤과 함께 4라운드 선두 추격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정은(22.호반건설)은 4언더파 212타, 공동 10위에 올랐고 올해 KLPGA 투어 상금 1위 안신애(20.비씨카드)는 1오버파 217타,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대상 포인트 1위 이보미(22.하이마트)는 5오버파 221타로 공동 48위에 그쳤고 서희경(24.하이트) 역시 7오버파 223타로 부진해 공동 58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