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챔피언십(옛 선수권대회)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설립된 1978년 개최된 유일한 여자골프대회였다. 1978년 9월 경기도 고양 한양CC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를 친 한명현이 구옥희를 누르고 초대 챔피언이 됐다.

명승부를 펼쳤던 두 선수는 현재 KLPGA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당시 이 대회 출전 선수는 강춘자 배성순 등 6명이었다. 1979년 제2회 대회에서는 안종현이 우승컵을 들었다. KLPGA 챔피언십에는 여자골프의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1980년부터 '구옥희 시대'가 활짝 열렸다. 구옥희는 그해 열린 KLPGA챔피언십뿐 아니라 부산오픈 오란씨오픈 수원오픈 쾌남오픈을 싹쓸이하며 '국내 지존'에 등극했다. 구옥희는 1982년까지 대회 3연패의 신화를 쌓았다. 1983년 대구CC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강춘자가 우승했고 그 다음 해에는 강연순이 정상에 섰다.

1990년대 초 고우순이 혜성처럼 등장해 KLPGA투어를 석권했다. 고우순은 1990년에 이어 1992 · 1994 · 1996년까지 징검다리 우승으로 대회 통산 4연패의 신화를 일궜다. 미국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미현도 1998년 이 대회 우승자다.

2000년대 들어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이 대회를 거쳐갔다. 배경은이 2001년과 2005년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일본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전미정과 김영도 각각 2002년,2003년 우승컵에 이름을 새겼다. 그 뒤를 이어 이지영(2006년) 최나연(2007년) 신지애(2008년) 이정은(2009년)이 챔피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KLPGA챔피언십 우승자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