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의 유망주 송민영(21)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합류한다.

송민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올버니의 캐피털 힐스 골프장(파71.6천124야드)에서 열린 2010 LPGA 2부투어(퓨처스투어) 마지막 대회 프라이스 초퍼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208타로 신디 라크로스(미국)와 동타를 이뤘지만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송민영은 18번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홀에서 3m짜리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라크로스에게 우승컵을 넘겨 줬다.

하지만 송민영은 2부투어에서 시즌 2승을 올린 데 힘입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5위까지 주는 내년 LPGA 카드를 확보했다.

송민영은 지난해 미국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대회 US퍼블릭링크스 챔피업십과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잇따라 제패해 유망주로 떠오른 선수다.

이후 미국과 영국의 아마추어 국가대항전인 커티스컵에 참가한 뒤 프로로 전향한 송민영은 2부투어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다른 선수의 절반인 9개 대회에 참가하고서도 상금 랭킹 2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송민영의 아버지 송무석(49)씨는 "민영이가 골프에 전념하기 위해 다니던 대학을 휴학했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대회에 출전하려고 한다"며 "특히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송민영 이외에도 한국계 크리스틴 송(19)이 상금랭킹 3위, 제니 신(18)이 4위에 올라 내년 L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