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 올 시즌 최고의 라운드를 펼치면서 최근 우즈의 스윙을 봐준 코치 숀 폴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퍼래머스의 리지우드골프장(파71.7천319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써내며 본 테일러(미국)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캐나다 출신인 폴리는 지난 9일 끝난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인 헌터 메이헌의 코치를 맡고 있다.

이 외에도 잉글랜드의 골프 스타 저스틴 로즈 등 많은 골퍼들을 지도하며 골프계의 '명강사'로 떠오른 인물.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경기가 열리는 위슬링 스트레이츠 코스에서 폴리가 우즈의 스윙을 봐주는 모습이 눈에 띄면서 새 코치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어 바클레이스에 나서기 전에도 우즈는 폴리와 이틀을 함께 보내며 스윙을 교정했고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는 1라운드가 끝나고 "폴리의 지도를 받아 게임을 방해하던 스윙의 문제점을 고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성추문 뒤 활동을 중단했다가 복귀해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6년을 동고동락했던 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와 지난 5월 결별했고 아직 정식 코치를 두지 않고 있다.

이후 골프계에는 14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궈낸 헤이니와 갈라선 우즈가 폴리를 새 스윙코치로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심심찮게 돌았다.

당시 우즈는 "따로 코치는 필요없다"면서 이런 설을 일축했지만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한 뒤 폴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폴리의 지도 스타일은 골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로즈는 폴리에 대해 "숀은 나를 골퍼로 보지 않는다.

한 명의 운동선수로 보고 생물역학적인 관점에서 나를 본다"고 설명했다.

로즈는 "그는 스윙을 예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나에게 잘 맞는 것을 찾으려고 한다"면서 모든 사람이 그런 방식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런 점 때문에 숀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우즈가 올해 자신의 최고 라운드를 펼치면서 폴리는 '황제'의 새 동반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