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지난 1년간 전 세계 여성 스포츠스타 중 다섯 번째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9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여성 스포츠스타 10명을 소개하며 김연아를 다섯 번째에 놓았다.

포브스는 2009년 6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벌어들인 각종 대회 상금과 광고 및 후원 계약, 출연료 등을 합산한 결과 김연아는 970만 달러(한화 약 114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김연아를 10명 중 유일한 올림픽 스타라고 소개한 포브스는 현대와 나이키, 삼성전자 등과 굵직한 광고 계약을 맺고 있으며, 특히 스폰서인 KB국민은행으로부터 밴쿠버 동계올림픽 보너스로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7천만 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경우 보너스를 받기로 약속했고, 결국 이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KB국민은행은 "김연아에게 보너스를 지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너스를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김연아의 순위에는 변화가 없다.

포브스는 김연아에 이어 6위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40.스웨덴)을 꼽으며 800만 달러(한화 약 94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여성 스포츠스타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선수는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3)였다.

최근 부진한 샤라포바는 상금으로는 100만 달러밖에 벌지 못했지만, 각종 후원계약을 더해 무려 245만 달러(한화 약 288억 원)를 거둬들였다.

여자프로테니스의 '흑진주 자매' 서리나 윌리엄스(29.이상 미국)와 비너스 윌리엄스(30)가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