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 타이틀 경쟁 치열

메이저대회는 모두 끝났지만 타이틀 경쟁은 지금부터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끝난 뒤 휴식에 들어갔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0일 밤 세이프웨이 클래식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은퇴 이후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LPGA 투어는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을 놓고 정상급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 펌킨리지 골프장(파72.6천552야드)에서 사흘동안 펼쳐질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도 한국여자군단과 미국, 일본, 대만, 유럽 선수들의 접전이 치열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군단의 에이스 신지애(22.미래에셋)는 3주 연속 1위를 지키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바람에 1위 자리를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다시 내주고 3위로 떨어졌다.

신지애는 2주 동안 한국에서 연습과 휴식을 병행하다 15일 미국으로 떠났다.

신지애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지난 12일 별세한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 장례식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는 광주에서 샷을 가다듬었다.

올해 메이저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특급대회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으로 추진력을 얻은 신지애는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상금 랭킹 1위 수성과 함께 세계랭킹 1위 탈환,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만회를 노리고 있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는 청야니(대만)가 14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신지애는 105점으로 5위에서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오초아에게 밀려 아쉽게 올해의 선수상을 놓쳤던 신지애는 부지런히 승수를 추가해야 청야니를 따라잡을 수 있다.

대회 우승자는 30점을 얻는다.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서는 최나연(23.SK텔레콤)이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매대회 좋은 성적을 내며 상금 순위 2위에 자리한 최나연은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4위(111점)에 올라있어 우승 한번이면 턱밑 추격이 가능하다.

최저타수 경쟁에서는 김송희(22.하이트)가 경이적인 69.98타를 기록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톱10피니시율과 라운드당 언더파율에서도 1위에 올라있는 김송희는 LPGA 투어 데뷔 이후 아직까지 우승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

지난해 우승자 허미정(21.코오롱)과 세계랭킹 6위 김인경(22.하나금융)도 우승 경쟁에 나서고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LPGA 진출을 노리고 있는 송민영(21)도 초청장을 받아 출전한다.

시즌 4승을 수확하며 한국군단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베테랑 커, 지난해 준우승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미국의 영건 폴라 크리머까지 우승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즌 타이틀 경쟁은 점점 더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는 J골프와 IPTV채널 i-골프가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