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혜(24 · 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여자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장지혜는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3개홀을 마친 가운데 버디만 6개를 뽑아내 6언더파를 쳤다. 이날 경기는 안개 때문에 오전 8시15분 중단됐다가 오후 2시15분에 전 홀 샷건 방식으로 재개됐으나 18개 홀을 모두 마친 선수가 1명도 없었다. 선수당 평균 13개홀 안팎을 마쳤고 남은 홀은 14일 이어서 열린다.

2007년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장지혜는 우승 경력이 없고 개인최고 성적도 5위다. 그런 그가 첫날 선두로 나서면서 올해 10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나오지 않은 2승 선수 탄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희경(24 · 하이트)이 14개 홀을 마친 가운데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임선욱(27)과 함께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상,상금,평균타수,다승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국내 최강의 자리에 올랐지만 올해는 6개 대회에서 우승 소식이 없는 서희경이 지난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2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보였다.

미국L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이선화(24)는 14개 홀을 마치는 동안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치며 문현희(27 · 하나금융)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2008년 7월 미LPGA투어 P&G뷰티 NW 아칸소챔피언십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이선화는 올해 11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내에 들지 못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구옥희(53)는 14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뽑는 깔끔한 플레이로 유소연(20 · 하이마트) 최혜용(20 · LIG)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시즌 상금랭킹 1위 양수진(19 · 넵스)은 이븐파로 공동 35위,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1위 이보미(22 · 하이마트)는 14개 홀에서 2타를 잃어 공동 70위로 부진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