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 기술위원장 "조광래는 검증된 지도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허정무 감독의 뒤를 이어 '태극 전사'들을 지휘할 지도자에 조광래 프로축구 경남FC 감독이 선임된 배경은 '검증된 지도자'라는 점이었다.
다음은 21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제4차 기술위원회를 주재한 이회택 기술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
--조광래 감독을 선임한 배경은.
▲기술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조광래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선수나 지도자로 국가대표 및 프로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지도자로서 성적을 내왔다.
부산, 수원, 서울, 경남을 거치며 K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아시아 클럽선수권대회와 FA컵 준우승 등 검증된 지도자라는 점에서 만장일치로 조광래 감독을 선임했다.
또 이청용, 김동진 등을 발굴, 육성한 능력을 인정했고 지금 경남 역시 유망주 위주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에서 유학하며 축구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한 열의도 높이 샀다.
일부에서 '다 결정된 상황에서 무슨 기술위원회를 하느냐'는 말도 나오는 등 애로사항이 많았다.
오늘 그래서 2~3명을 더 추천받아 논의한 결과 조광래 감독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
안 된 사람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겠다.
--외국인 감독에 대한 논의는 없었는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줄줄이 고사하며 어려움을 겪자 조중연 회장께서 그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는 방법으로 외국인 지도자도 생각해보라고 한 얘기였다.
그러나 기술위원회에서 국내파로 가기로 했기 때문에 오늘도 국내 지도자 가운데서 정하자고 결정했다.
--조광래 감독은 경남 사령탑과 겸임할 마음이 있는 것 같던데.
▲기술위원회에서 겸임은 없다고 결정했다.
다만 협회와 경남 구단이 만나서 풀어갈 수는 있을 것이다.
한일전(10월12일)이 중요한 경기기 때문에 최소한 그 경기보다 한 달 앞서 경남과 마무리해줬으면 한다.
그에 앞서 열리는 나이지리아(8월11일), 이란(9월7일) 경기는 겸임 상태에서 해도 관계없지만, 더 일찍 (관계를 정리)해주면 고맙겠다.
--코치 선발은 어떻게 하나.
▲기술위원회는 감독만 뽑는다.
코치나 선수 선발은 감독의 권한이다.
--임기는 어떻게 되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감독을 맡는다.
다만 월드컵 지역 예선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중간에 옵션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부분은 협회 행정에 관한 일이라….
▲(조영증 기술국장) 지금까지 대표팀 감독의 계약은 2년 단위로 맺어왔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이회택 위원장) 그래도 2014년까지 간다고 보면 된다.
안 그렇게 되면 큰일 나는 거니까.
--만일 조광래 감독이 2014년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면 다음 감독도 국내 지도자로 가나.
▲그건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
일단 조광래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허정무 감독 때도 말이 많았지만 협회에서 끝까지 믿어줘 16강을 가지 않았느냐. 끝까지 믿어달라.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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