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가 제150회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개최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에서 첫 연습라운드를 하며 샷을 조율했다.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인 11일이었다.

우즈는 이 곳에서 열린 2000년 대회에서 19언더파 269타로,2005년 대회에서는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그만큼 그에게는 홈코스처럼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코스가 변화되고 바람도 강했다.올드코스의 특징중 하나는 ‘더블 그린’이다.요컨대 하나의 큰 그린을 두 홀이 공용하는 것.11번홀(파3)과 7번홀(파4)도 한 그린을 공용한다.우즈가 11번홀에서 티샷한 볼은 바람에 밀려 7번홀 그린으로 쓰는 쪽으로 날아갔다.18번홀(파4)에서는 뒷바람이 불어 한 참 기다려야 했다.3번 우드를 들었는데 볼은 무려 357야드나 날아갔다.이날 바람은 시속 80㎞에 달했다고 한다.

라운드후 우즈는 “아무도 이런 조건에서 플레이해보지 못했다”며 달라진 환경을 전했다.우즈뿐 아니라 필 미켈슨,로리 매킬로이 등 우승 후보들이 하나 둘 세인트앤드루스GC에 와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대회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통산 14승을 기록중이다.이 부문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잭 니클로스(18승)와는 4승차다.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2008년 US오픈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