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 넬슨 만델라(92)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2일(한국시간) 열리는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화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역할을 맡아 열연한 배우 모건 프리먼이 귀빈으로 참석하기로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이 열리는 남아공 사커시티 스타디움에 참석할 귀빈(VIP) 50여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을 포함해 아프리카 15개국의 정상들이 참석하기로 했고 FIFA와 남아공월드컵 조직위원회 인사 등이 집결한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FIFA 부회장의 자격으로 귀빈 명단에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특별 손님으로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국인 이탈리아 대표팀의 당시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 아프리카의 월드컵 영웅 로저 밀러(카메룬)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스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이탈리아)와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스페인), 남아공월드컵 주제곡을 부른 가수 겸 작곡가 샤키라, 세계적인 모델 나오미 캠벨, 미국 영화배우 프리먼 등이 초대에 응했다.

폭력적 인종차별에 맞서 평생 투쟁하면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만델라 전 대통령은 고령에 따른 체력 저하 때문인 듯 참석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 `인빅터스'에서 만델라 대통령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평가를 받는 배우 프리먼은 참석한다.

'인빅터스'는 만델라의 대통령 당선과 최약체였던 남아공 럭비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이라는 두 가지 `기적'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