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폴란드와 평가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스페인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열린 폴란드와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은 다비드 실바(발렌시아)의 활약을 앞세워 6점 차 대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의 선제골로 골 퍼레이드를 시작한 스페인은 실바가 14분과 후반 6분에 연속골을 넣어 3-0을 만들었고 이후 후반 13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31분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36분 페드로(바르셀로나)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위한 몸 풀기를 마쳤다.

그러나 주전 미드필더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본선을 앞두고 근심거리가 생겼다.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로 한 이니에스타에 대해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의사 진단을 받아봐야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 것 같다"고 말했고 대표팀 주치의 후안 가르시아 코타는 "근육이 찢어진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반면 4월 무릎 부상 이후 처음 경기에 나온 토레스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토레스는 "다 나았고 이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스위스, 칠레, 온두라스와 함께 H조에 편성된 스페인은 10일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난다.

스페인은 16일 밤 스위스와 1차전을 치른다.

스페인과 16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포르투갈도 모잠비크와 평가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원더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에 우구 알메이다(베르더 브레멘)가 혼자 두 골을 몰아치며 석 점차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죽음의 조'로 불리는 G조에서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북한과 16강 경쟁을 벌인다.

H조의 스페인과 조 1,2위로 엇갈리면 16강에서 맞붙어야 한다.

한편 포르투갈은 주전 미드필더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왼쪽 쇄골 타박상으로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졌다고 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포르투갈은 나니 대신 예비 엔트리에서 루벤 아모림(벤피카)을 불러올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