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 달여 만에 대포 2방을 쏘아올리며 홈런 갈증을 씻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지난 4월 19일 시카고와 홈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친 이후 한 달 넘게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추신수는 타순이 2번으로 내려앉은 데 시위라도 하듯 첫 타석부터 대포를 다시 가동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신시내티 선발 투수 브론슨 아로요의 2구째 시속 130㎞ 스플리터가 가운데로 몰리자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높이 퍼올린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넘어 관중석에 꽂혔다.

33일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이다.

오랜만에 '손맛'을 본 추신수의 방망이는 무섭게 타올랐다.

추신수는 2-4로 뒤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동점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2사 1루에서 다시 아로요와 대결한 추신수는 낮게 떨어지는 시속 113㎞ 초구 커브를 퍼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추신수는 2009년 7월 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 2008년 9월 2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서 한 차례씩 2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추신수는 앞선 3회에도 가운데 직구를 때려 우전 안타를 보탰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도 0.288에서 0.300으로 끌어올려 3할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투수 애런 래피가 6회 2실점한 뒤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4-7로 졌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