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멤버로 한국 축구팬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사하겠다"
오는 8월 한국을 찾아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갖는 스페인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리오넬 메시 등이 포함된 최고의 멤버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호안 올리베르 바르셀로나 사장은 20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올스타와 바르셀로나 간 친선경기와 관련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경기는 한국과 스페인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바르셀로나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바르셀로나는 2004년 처음 한국을 찾아 K-리그 수원 삼성과 친선경기를 벌여 0-1로 졌다.

올리베르 사장은 일단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너무 오래간만인 것 같다"면서 "축구 경기는 `클럽 그 이상'이라는 우리의 슬로건처럼 바르셀로나가 하는 일들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축구는 서로 다른 국가, 문화, 사람들을 이어주는 다리를 놓는 것이다.

이번 경기도 한국과 스페인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 팬들이 더욱 바르셀로나에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자주 한국을 찾겠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8월2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올리베르 사장은 "방한경기에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열린다.

월드컵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메시나 사비 등 모든 선수가 한국을 찾는다는 것이 원칙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방한경기 때 10시간 만에 입장권이 매진됐다'는 이야기에 "입장권이 얼마나 빨리 팔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많은 관중이 와서 경기장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TV를 시청하는 팬들에게도 최고의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이 자리에서 최고의 경기, 최고의 밤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

월드컵에 뛰었던 선수들이 모두 참여해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올리베르 사장은 한국 축구의 수준에 대해 묻자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이 거둔 놀라운 성적을 잊을 수가 없다.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선전을 기대한다"면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많은 스페인 대표팀과 월드컵 본선에서 대결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국 선수의 영입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특정 국가가 아니라 선수들의 자질과 기량을 보고 뽑는다.

일부 클럽에서는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특정 국가의 선수를 영입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축구는 마케팅에 우선한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기량이 입증된 선수만 찾는다"면서 "바르셀로나 유스팀에도 어린 한국 선수들이 있다.

앞으로 좋은 기량을 계속 보여준다면 몇년 후에는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리베르 사장은 또 "세계적으로 가장 최고 선수는 메시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축구는 팀 경기다.

어느 선수가 어떻게 잘 팀 플레이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